과학과 종교 이슈/창조-진화 논쟁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 그리스도인이여 과학을 품어라 (미주장신대 강연)

별아저씨의집 2013. 10. 13. 15:58

크리스천투데이에 미주장신대 강연이 기사로 나왔습니다. 기자가 강연내용을 잘 요약했군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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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 박사, “그리스도인이여 과학을 품어라” 특강


극단적 진화 아닌 생물학적 진화 수용 ··· 과학적 무신론에 대응할 논리 갖춰야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우주의 원리나 자연현상에 관한 인과관계가 과학으로 입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교적인 논리로 이해되어왔던 이 분야가, 과학적인 논리로 베일이 벗겨지면서 최근 이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무신론의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창조론을 내세우는 기독교의 경우, 무신론 과학자들로부터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관한 내용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 심각성을 낳고 있다. 이는 곧 성도들의 이탈 사례로 이어지는 등 이제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3일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이색적인 특강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인 우종학 박사를 강사로 초빙 “그리스도인이여 과학을 품어라”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참가자들은 과학과 신앙을 보는 눈, 그리고 기독교인이 과학적 논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기 우종학 박사의 특강 내용을 간추려본다.



우주의 나이는 젊지 않다. 

먼저 우주의 역사에 관한 강의가 이어졌다. 우주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우박사는 최근까지 입증된 여러 과학이론을 제시하면서, 현재 천체물리학에서 추정하는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으로 말하고 있다. 여러 관측적인 사실을 토대로, 100년에 걸쳐 관측된 사실을 바탕으로 나타난 우주팽창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그 크기가 점점 팽창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거꾸로 시간을 돌려본다면 분명 어디간에 우주의 시작점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20세기 우주관을 바꾸게 됐다고 한다. 빅뱅이라는 큰 폭발에 관한 빅뱅우주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우주배경복사 이론이 주된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 지구만이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인간의 몸은 물과 탄소로 이뤄져 있다. 탄소는 우주가 생길 때는 존재하지 않았다. 탄소는 별 내부의 핵융합 과정 속에서 만들어졌고, 별이 죽으면서 우주 밖으로 나아가 새롭게 탄생되는 별들이 탄소를 지니게 됐다. 마틴리가 쓴 <여섯개의 숫자>라는 책을 보면, 인간이 만들어지기 위해 우주가 준비 된 것 같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왜 지구만이 우주에서 생명이 탄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 우종훈 박사는 여기엔 일반적으로 네 가지 설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우연설. 즉 우주에 무수히 많은 별이 있다며 그 중 하나는 인간이 탄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 이상하지 않다라는 주장이다. 둘째 외계인 설. 셋째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 그러나 과학적인 어떤 이유가 있을 것. 넷째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장고한 우주의 역사를 준비한 것. 이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지지해야 하는가?넷째 의견을 따를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과학의 발달로 세번째가 밝혀지면 어떻게 되나. 우박사는 쉽게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과학과 신앙을 잇지 못하는 기적적 현상 중심 사고 과학의 발달로 자연현상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안에 신이 없다고 믿는 주장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거엔 번개를 맞으면 신이 노해서 벌을 준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번개가 생성되는 원리를 알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크리스천들일 지라도 무신론으로 흐를 우려가 많아진다. 그 이유는 기적 중심의 사고 때문이다. 일반적인 무신론자들은 ‘기적을 보여주면 하나님을 믿겠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기적이 있는가? 빅뱅 이후의 우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안에 하나님의 기적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자연현상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기적이 있을까? 하지만 자연이 운영되는 섭리, 자연이 형성된 이 구조 자체가 하나님의 기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연 그 내면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현대인들이 말하는 기적은 사실 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탈피하고자 하는 심리에 기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우리의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나타나기를 원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과학으로 신앙을 가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알고 보면 논리가 부족한 과학주의 무신론 최근 스티브호킹 박사 등이 자연세계가 만들어지는데 신은 필요 없다라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런 논리는 교회를 다니는 어린 청년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는 부분들이므로, 방어가 필요하다. 과학적 무신론의 주장은 사실 논리적이지 않지만, 기독교인들은 이에 대응할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으로 배운 많은 청년들이 신은 없다라고 들을 때 신앙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 과학주의 무신론의 주장은 대체로 이렇다. 그들은 태초에 물질이 있었고, 아주 우연히 인간이 탄생 진화했고, 문화가 발전하면서 얻게 된 것이 종교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 물질이 어디에서 왔느냐라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우주 이해에 관한 논리가 있다. 하나님은 우주를 섭리하신다. 하나님은 그의 형상대로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인간의 지성으로 어느 정도는 우주의 섭리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신론의 경우는 이런 설명이 어렵다. 창조과학에서 말하는 젊은지구론 과학의 관점으로 우주와 지구의 연대는 더 이상 이슈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 관점에서 이를 보는 젊은지구론이 나왔다. 이 이론은 창세기의 문자적 의미에 해석의 중심을 둔 것으로 우주와 지구와 인간이 모두 한꺼번에 등장하게 된 것으로, 나이로 따지면 1만년 정도라는 것이다. 이 젊은지구론은 197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창조과학 운동의 열매가 됐다. 하지만 과학적인 모든 사실로 미뤄볼 때 지구와 우주의 나이가 상당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젊은지구론은 과학계에선 회자되지 않는 기독교내 논리로 통한다. 사실 이 논리는 창조과학자들의 극단적인 문자주의가 원인이다. 이런 문자 중심적인 논리로 제칠일안식교가 말하는 홍수지질학이 있다. 그들은 성경해석을 통해 6천년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했고, 수백만년이 된 암석이 발견됐음에도 만년 지구설을 근거로 들면서, 노아의 홍수 등을 통해 그랜드캐년을 설명한다. 우박사는 “이러한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은 제칠일안식교가 말한 이론에 근거를 두는데, 이는 과학계에선 아마추어적인 이론이라고 평가 받지만, 여전히 창조과학계에선 중심 이론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화론, 진화이론, 그것과 구분되어야 할 진화주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에 대해 민감하다. 그러나 진화론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진화, 진화이론, 진화주의를 명백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진화는 현상 그대로를 말한다. 그 현상이 왜 생기느냐를 연구하는 것이 진화이론이다. 그리고 그 진화이론을 세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진화주의다. 진화는 하나의 현상이고 사실이다. 빅뱅 이후 우주가 진화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기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것은 신이 개입하지 않았다 라고 믿는 것이 진화주의다. 이는 무신론과 연결이 된다.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사실 진화주의에 대한 반대이다. 그러나 창조과학은 진화이론까지 부정한다. 창조과학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대체로 이렇다. 첫째 진화와 진화이론 자체가 성경에 위배, 둘째 진화이론자체가 과학적이지 않다라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첫째는 창조론의 해석 문제로 봐야 한다. 둘째는 현재 긴 시간에 걸쳐 다양한 종이 나왔다는 것은 관측적인 사실이다. 이것을 진화이론이냐 아니면 하나님이 개입하신 것이냐로 보는 부분에 많은 논의가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에 따라 복잡한 종이 나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박사는 이런 논의 들은 과학과 성경 해석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하며, 자연해석의 문제는 과학의 문제로 보고, 성경 해석의 문제는 신학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종학 박사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그리스도인이라면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의문을 던진다. 더군다나 과학적 무신론자들의 주장이 여과 없이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장되는 시기에, 많은 청년들이 이를 통해 신앙의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진화론에 있어서, 극단적 진화주의가 아닌 생물학적 진화는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또한 21세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적인 기본 소양을 갖춰야, 과학적 무신론자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 훈련은 앞으로 모든 교회가 맡아야 될 임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 초반에 결론지은 “과학은 창조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과학을 통해 우주와 자연법칙의 인과관계가 밝혀질수록 우리는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더 가까이 알 수 있게 된다”라며 특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