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두세 블럭 떨어진 풀러신학교의 도서관에 가끔 놀러갑니다.
3충에는 아시아권 책들이 소장되어 있는데 한국어책들도 꽤나 진열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신학관련 책들이고 그 중에서 본회퍼의 책들을 뒤지곤 합니다.
신학과 관련되지 않은 일반 책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얼마 전 책들을 훝어보다가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을 발견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한국의 과학자 중에서 글쓰기가 되는, 그것도 아주 대중적인 글쓰기가 되는 사람으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책들을 언젠가 주욱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막상 기회를 못 잡고 있었지요.
처음 읽어봅니다, 그의 책을.
물론 이 책은 본격적인 그의 작품이라기 보다, 그가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별 부담없이 술술 읽힙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소개받으면서 나도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지요.
상당힌 많은 책들이 소개되는데 메인 코스도 있고 에피타이저도 있습니다.
그의 글을 보니 왜 그의 책이 대중적일 수 있는지 알겠더군요.
책제목의 통섭이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쓰지도 않는 어려운 말을 굳히 꺼내드는 것이 탐탁치 않은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기도 하지요.
통섭 얘기는 다음기회에 하기로 하고,
어쨌거나 다시 한번 들러 책의 뒷부분들을 읽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