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금요일 새벽

별아저씨의집 2013. 5. 3. 18:05

블로그 글이 뜸~해 썰렁하군요.


지난 주 금요일에 짧게 글을 올렸는데 벌써 한 주가 지나 다시 금요일입니다.


밤늦은 시간이니 사실, 내일이 금요일이네요.


학부생이 분석을 주도한 연구결과를 레터로 제출했었는데 레프리가 좀 심하게 심사내용을 보냈습니다. 


벌써 6주 전 일이군요.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며 공동저자들이 다들 열을 받았고 fight back!을 외쳤는데 


일본 출장을 다녀오다 보니 일이 좀 늦어졌습니다. 


막, 수정논문을 제출했습니다. 


2시 즈음 되었는데 피곤하군요. 



이 논문작업이 끝날 걸 딱 알고 오늘은 다른 논문의 심사보고서가 날아왔습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내가 주저자인 논문인데 간단한 보고서입니다. 


한두개만 테스트 해보면 바로 수정해서 보내고 바로 승인이 될 것 같네요. 



그 일이 끝나면 다른 학생이 벌써 몇번 고쳐준 논문의 최종본을 들고 오겠지요? 


그러면 열심히 다듬어서 저널에 제출해야 할 것이고....


역시 학자들의 직업은 글쓰는 직업입니다. 



아, 인생은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쳇바퀴...


불만 같지만, 사실은 일찍 퇴직한 사람들 도대체 뭘하며 살까라는 생각도 하지요.


일이 있는 것은 감사한 것이다 하면서...



그나저나 레프리가 수정본에 만족할지 모르겠네요. 한편 걱정도 됩니다. 



가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나는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불특정 다수가 읽을 수 있겠지만, 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수다를 떨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