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이라는 단체는 미국의 기독교과학자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는 194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그 배경은 사실 아마츄어 지질학자들이 지질학을 부정하고 홍수지질학을 들고 나와 지구의 연대를 만년 이하라고 주장하던 창조론 운동이 때문이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창조론 운동이 과학과 기독교 양쪽에 모두 피해를 줄 것을 염려하기 시작한 기독교 과학자들은 이 단체를 구성하여 전문과학자들의 시각에서 창조와 진화라는 양극단의 목소리에 균형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현재는 물론 다양한 시각의 기독교인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창조과학자들로 부터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단체에는 오랜지구론자들과 지적설계론자들을 포함한 꽤나 다양한 목소리가 섞여있다
벌써 오랜전 이야기지만 이 단체의 연례모임에 한번 참석한 적이 있다. 박사과정 학생 시절이라 감히 이런 모임에 갈 경제적 능력이 안 되었지만 마침 어느해에 ASA 연례모임이 보스턴의 골든 칼리지에서 열려서 운전해서 갈수 있었던데다가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할 때 부터 이 모임에 가입하라고 소개해 준 나의 할아버지 친구, 웨슬리 웬트워스가 등록비와 경비를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시야를 넓여주기 위해 그렇게 자기것을 아끼지 않았던 웨슬리에게는 평생 고마운 마음이 있다. 그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해보자). 그 때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고 한번은 오랜 지구론자와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한번은 유신론적 진화론자에게 여러 질문을 하기도 했었다. 진지한 기독교과학자들과의 만남이라는 그때의 경험은 뭔가 한국사회에도 이런 모임이 필요하다는 필요를 깊이 느끼게 했었다.
어쨌거나 이 단체는 1년에 4번 계간으로 논문집을 발행하는데 거기 나오는 글들은 레프리를 거친 상당한 수준의 논문들이다. 진화/창조 혹은 신앙과 과학 문제에 대해서는 더 할수 없는 좋은 자료가 아닐까 싶다.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라는 계간지의 제목답게 이 방면의 여러이슈에 대한 훌륭한 리소드가 되는데 1949년까지 back issue들을 웹으로 볼수 있다. 가령, 탄소연대측정법이 과학적으로 정확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 전문지질학자들의 자세한 논증을 찾을 수 있고 신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시각들을 만날수 있다. .
이 단체에는 특히 진화와 창조 문제를 다루는 웹페이지가 있는데 차근차근 공부를 해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안내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ASA Creation/Evolution pap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