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방학 마지막 한 주

별아저씨의집 2011. 2. 26. 08:17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월요일 부터 빠듯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허블우주망원경 시간을 얻기 위한 프로포잘을 미국 동부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때까지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전세계의 많은 천문학자들이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지상, 우주 망원경을 포함해서 아마도 허블우주망원경의 시간을 얻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심한 것이죠. 

작년에 아쉽게 탈락한 프로포잘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지난 주에 칼텍에 있을 때부터 하고 있었는데 마무리해서 어제 제출했습니다. 이것이 되면 제 학생 중의 한명의 박사논문 주제의 일부가 될텐데 말이죠. 공동연구원으로 들어가는 다른 여러개의 프로포잘들은 마지막 버젼에 코멘트를 해주고 마무리 되었네요.

두 주간 연구진행상황을 학생 한명 한명에게서 듣고 또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들 추천서도 쓰고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의 디렉터가 방문해 세미나를 했고 흥미진진한 미래계획을 들으며 함께 식사도 했고 우리과에 새로 임용되는 독일인 교수가 도착해서 하루 저녁은 함께 저녁도 먹고 동네 슈퍼마켓 위치랑 버스타는 법도 알려주고 중간에 과천과학관에 강의도 한번 가는 등등, 시차때문에 한주 내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긴 하루를 보냈는데 후다닥 한 주가 가 버렸습니다. 

아, 어제 저녁에는 징검다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6개월 휴직하기로 한 구선생님을 만나 진행계획을 세웠습니다. 내일은 교회에서 '과학시대에 크리스천으로 살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피곤한지 저녁을 먹고나면 자꾸 좁니다. 그래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아침에 일할 시간이 많이 확보되어 좋은 점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