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박사후 연구원이 온다

별아저씨의집 2010. 7. 22. 22:54
좋은 소식 하나.

한국연구재단에 박사후 연수 지원을 신청하겠다고 지난 봄에 찾아왔던 00박사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오늘 발표가 났는데 되었다고! 지도교수 추천서야 별 볼일 없었겠지만 학과장 추천서와 함께 아이디어를 낸 연구계획서가 통한 것이 아닐까.

9월부터 1년간 우리 그룹, 이름하여 '거대블랙홀 연구실'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런데 박사후 연수를 지원한다는 그 지원 내용이 형편없다. 물론 연구비가 그렇다는 것이다. 박사학위를 받고도 비정규직으로 일해야 하는 현실도 현실이지만 12개월 간 지원하는 월급이 너무 짜다. 가족이 있으면 먹고살기 힘들 정도.

한국이 전반적으로 박사후 연구원들에게 짜디 짠 월급을 지급하며 더 나아가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사실 박사후 연구원 시절이 가장 연구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며 학문의 발전에 양적 질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하는 시기인데 이렇게 대우가 형편없어서야 어떻게 한국의 과학이 발전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박사후 연구를 하려던 어느정도 연구비를 주어야 컴퓨터도 사고, 학회도 가고 관측도 갈 것 아닌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신청한 연구비가 꼭 되어야 박사후 연구원도 지원해 주고 학생들도 지원해 줄텐데 걱정이다. 

어쨌거나 오늘 좋은 소식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