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달란트의 비유

별아저씨의집 2010. 6. 24. 08:45

미국으로 나오면서 학생들에게 연구할 주제들을 주고 왔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주인이 종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주고 가듯,

그렇게 스스로 일을 해보라고 연구 주제와 데이타를 주고 왔다.

물론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의 종이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석사 논문 정도로는 충분한 주제와 데이타들인데, 대략 다섯 달란트, 세 달란트, 두 달란트 쯤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듣느라고 연구하기 어렵지만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었으니 전적으로 연구에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다. 지도교수가 없는 동안 학생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7월이 되어 한국에 돌아가면 그동안 한 일들을 점검해 볼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몇 배의 결실(?)을 맺은 학생은 칭찬하고 데이타를 꼭꼭 잘 보관해 두고 아무 진전이 없는 학생에게는 게으르다고 야단을 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