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Keck 망원경으로 레이져 관측을 한다

별아저씨의집 2010. 6. 26. 13:52
오늘 밤부터 이틀동안 켁 망원경으로 레이져 관측을 한다.

레이져는 대기권 80-90킬로미터 정도 높이에 있는 나트륨 층에 레이져를 쏘아서 인공별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들이 지구로 들어올때 부서지면서 대기권 상층부에는 나트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층이 있는데 지상에서 강력한 레이져 빔을 쏘면 이 나트륨 원소들이 빛을 내게 되고 그렇게 반사된 빛이 다시 지상의 망원경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돌아온 빛을 이용하면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동안 어떻게 산란되고 흩어지는 지 그 패턴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고 그 정보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망원경의 거울을 조절하여 대기의 효과를 보정하는 기술을 laser adaptive optics (레이져 적응광학)라고 한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마치 우주공간에서 관측을 하는 것 만큼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실제로 근적외선에서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이미지 정도의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주망원경 보다 지상의 망원경이 더 유용한 이유는, 큰 망원경은 우주에 띄워 올리기 어려운 반면 (허블 우주망원경도 거울의 구경이 2.5미터 밖에 안되는 작은 망원경이라고 할 수 있다), 지상에는 상대적으로 더 큰 망원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망원경의 구경이 크면 그만큼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으므로 더 멀리있는 어두운 천체들을 관측할 수 있다. 

그동안의 문제는 지상의 망원경의 경우, 대기의 효과 때문에 깨끗한 상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적응광학의 기술을 통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는 우주망원경 만큼 좋은 이미지를 얻으면서도 큰 거울을 써서 많은 빛을 모을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적응광학의 기술을 아직 많은 나라들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 Keck 망원경은 적응광학을 잘 활용하고 있는 앞서가는 주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 관측은 레이져 적응광학을 통해 가까이 있는 활동성은하들을 관측하여 별들의 평균적인 속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에 이어 연결된 프로그램인데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