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를 다녀오다
금요일 하루, 칼텍에서 학회가 있었다. 아침 일찍 발표가 잡혀있어서 전날 파사디나로 내려갔다. 첫방문에다가 서부쪽 대가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라 긴장되었다. 포스닥 기간은 블랙벨트로 내공을 키우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내 실력을 재어보고 가능성을 점쳐보아야하는 기간이다. 그래서였을까, 그 모임이 기다려지면서도 무척이나 스트레스가 되었던건. 사이언스의 매력, 천문학 세계 천문학을 주도하는 미국 미국 천문학계를 주도하는 칼텍과 몇몇 학교들 그속에서의 나의 좌표는? X축 000, Y축 000. 물론 그건 인생을 컨트롤할 수 없는 인간들의 허무한 잔머리 굴리기일수도. 그러나 지피지기는 분명 전략상 필요하다. 죄된 본성의 욕심에 휘말릴 가능성을 내포함에도. 만남은 항상 의욕을 던진다. 나는 한두마디의 칭찬에 감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