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동대구, 영천을 거쳐 보현산에 왔습니다. 국립천문연구시설인 보현산 천문대에 관측차 왔습니다. 90년대 중후반에 건설된 이 천문대에 왔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 당시에 소백산 국립천문대가 구경 0.6미터 망원경 시설을 갖고 있었는데 구경1.8미터 망원경을 새로 건설하게 되었다고 뉴스가 되었었지요. 석사과정을 마칠때 즈음인가 해서 한번 관측을 온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외국의 시설들을 사용해 왔던터라 아직 제대로 보현산 망원경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관측제안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3일의 관측 시간을 받아 학생들과 함께 내려왔지요. 9월에 일기가 좋지 않다던데 아니나다를까 오늘 안개가 산정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망원경의 돔을 열지도 못하겠군요. 학생들 훈련시키고 분광기에 익숙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