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생각거리

새신자반

별아저씨의집 2008. 9. 26. 12:15
교회를 정했습니다.
6주간에 걸쳐 새신자 반에 나갑니다.
교회분들이 처음 온 사람들을 잘 챙겨주셔서 적응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새신자 반을 나가면서 재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타 바바라에서 미국교회를 정할 때는 그랬습니다. 두 번 교회에 나가자 집에 누가 찾아 오셔서 쿠키와 카드를 두고 가셨더군요. 환영한다고. 세 번 나가자 목사님이 커피나 한 잔 하자며 이메일을 보내 왔었습니다. 신앙 배경 등등 여러 얘기를 듣고 싶었다는 목사님과의 만난 후, 교회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몇 달이 지나자 교회의 멤버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관심자 모임이 있다고 관심있으면 참석해 보라고 합니다. 교회가 어떤 방향을 갖고 사역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고 꼭 멤버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아내와 함께 몇번에 걸쳐 모임을 참석하고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교회를 정하기 위해 몇군데를 둘러 보았습니다. 새로 정한 교회도 한번 가서 방문카드를 남겼을 뿐인데 캔디와 교회자료를 갖고 집으로 찾아와서 건네주시더군요. 교회 분들이 따듯하게 해 주셨습니다. 등록카드를 꼭 써 달라는 장로님의 간청에 두번 째 방문했을 때 등록을 했습니다. 물론 결정을 한 상태였습니다. 등록 후 새신자 반에 참석 중인데 이 모임에서는 잘 적응하도록 교회를 소개하는 내용을 다룬답니다.

산타 바바라의 미국교회와 비교해 보니 재밌습니다. 몇번에 모임을 거쳐 교회를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자유롭게 멤버쉽을 결정하게 하는 방식과 교회에 먼저 등록을 하게 하고 교회를 차차 소개해 주는 방식의 분명한 차이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 두번 방문해서 어떻게 교회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예배 분위기나, 설교, 교인들의 인사성 등을 볼 수 있을 뿐이지요.

어차피 우리에겐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기에 상관은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한인교회들도 보다 교회를 잘 소개해 주고 그리고 나서 멤버쉽을 결정하도록 해주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보통 등록 교인 보다 출석 교인이 훨씬 적게 되는 불상사(?)를 막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