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따_이야기 14번째 - 오랜지구론을 믿으면 진화론자로 비난받는다구?
신은 두가지 방법으로 창조합니다.
첫째, 초자연적 (기적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방식이고 뭔가가 즉각적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래서 초자연적 창조를 즉각적 창조라고도 표현합니다. 바로바로 완성된 형태로 창조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자연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자연에 부여한 인관관계를 사용하여 창조하는 거죠. 오랜기간 풍화작용을 사용하여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는 주로 즉각적이고 완성된 형태로 창조하신 것처럼 표현합니다. 그래서 창조기사를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근본주의자들은 하나님이 뚝딱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의 방법이 초자연적이었는지 혹은 자연적이었는지를 알려주려 쓰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음을 알리는 책입니다. 초자연적 방법으로 했든 자연적 방법으로 했든 다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풍화작용으로 울산바위를 만들었는데 자연적 방법이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태양계도 지구도 달도 바다도 대륙도 다 자연적인 방법으로 창조하신 것이지요.
젊은지구론, 오랜지구론, 진화창조론은 하나님의 창조방법 두가지를 어떤 대상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견해가 갈립니다.
1) 우주의 시작, 별과 태양계, 지구, 최초의 생명체, 생물의 종들을 초자연적 방법으로 즉각적으로 한번에 만드셨다고 보는 관점이 바로 젊은 지구론의 핵심 주장입니다.
2) 오랜지구론은 우주의 시작이나 최초의 생명체는 초자연적 방법으로 창조하셨지만 별과 태양계, 지구 등은 자연적 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보는 관점이죠. 반면, 생물의 각 종은 하나님이 따로따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즉각적으로 창조하셨다고 봅니다.
3) 진화적 창조론은 우주의 시작은 하나님이 초자연적 방법으로 창조하셨지만 태양계나 지구, 생물의 종들은 자연적 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봅니다. 최초의 생명체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으로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고 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결국, 젊은지구 창조론, 오랜지구 창조론, 진화 창조론, 이 세가지 입장은 하나님의 창조방법을 초자연적으로 볼 것인가 자연적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의견이 나누어 집니다. 그리고 의견이 나눠지는 이유는 결국 성경해석의 차이와 과학을 수용하는 정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일반계시인 자연을 읽어낸 과학의 결과를 보면 태양계, 별, 지구 등은 하나님이 자연적인 방법으로 창조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생물의 종들도 각기 따로 초자연적으로 창조하신 것이라기 보다는 진화와 같은 자연적 방법을 사용해서 창조하신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젊은지구론은 논의의 대상도 되지 않습니다. 반면 오랜지구론은 별과 태양계, 지구 등등은 자연적 창조를 받아들이면서 생물의 종 만큼은 왜 초자연적 창조를 고집하는지 한번 곰곰히 연구해 볼 만합니다. 그것은 결국 문자적 성경해석 때문입니다. 오랜지구론자들에게는 왜 생물의 종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별과 태양계와 지구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지 되물어야 겠지요.
짐작하다시피 오랜지구론자들이 젊은지구론자들에게 진화론자라고 비난받는 이유는 별과 태양계와 지구가 자연적 방법으로 창조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죠.
참고로 도표를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