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책] 우주의 본질, 8장

별아저씨의집 2016. 5. 29. 00:53

"종교에 대한 나의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 우선, 종교적 실천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나는 그 부분을 인정하고, 또 거기에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 간의 상호대화가 과연 가치가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종교와 과학은 서로 충돌할 부분이 없지만 (물론 고지식한 창조론이나 그 비슷한 주장들은 예외다), 템플턴 재단의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나는 신학적 통찰이 과연 내가 물리학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다. 나는 철학자(그리고 일부 신학자도)나 그들의 연구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만, 이들이 내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과학과 신학 사이의 건설적인 대화보다는 평화로운 공존을 더 선호한다." 

- [우주의 본질] 8장 매트릭스 안에서 - 마틴 리스


영국의 종신직 왕립천문학자인 리스 경의 글.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그의 관점은 종교와의 대화가 과학이론 자체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다. 

과학과 종교 (혹은 신학) 과의 관계를 설정할 때, 내 의견은 독립론과 대화론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다. 한편, 과학연구자로서는 독립론을, 다른 한편, 신앙인으로서는 전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대화론을 지지한다. 

과학과 신학을 통합하려는 통합론은 그저 창조과학 같은 괴물을 만들어 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