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의 글과 칼럼

신앙과 과학을 논한 세월, 논할 세월

별아저씨의집 2015. 11. 28. 11:13

신앙과 과학을 논한 세월, 논할 세월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1936676076557001


과학과 신앙에 관해 강의한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미주 코스타가 본격적인 출발점이었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학생선교단체, 교회, 신학교,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는 기회가 늘어나더니 최근 몇년 사이에는 상당히 많은 요청이 들어옵니다. 


이런 강의를 하게 된 출발점은 천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입니다. 100억 년 오래된 우주를 다룬다고 하니, 사람들이 묻습니다. 우주가 그렇게 오래되었음? 창세기와 모순되는 것 아님? 


질문에 답을 해 주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본격적으로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과학의 성격, 신학의 성격에 대해서, 성서신학과 과학철학에 대해서 조금씩 공부하게 되었지요. 


물론 그 전에 약 10년의 시간이 더 있었습니다. 90년 중후반 대학원 석사과정 때 GSF라는 기독대학원생모임이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마크 놀의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을 함께 읽으며 학문영역에서 기독교적 지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창조과학의 내용들을 접하며 과학도로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유학시절 2000년대 초까지는 지적설계 책들을 탐구하며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공부했던 내용들은 복음과상황과 같은 잡지를 통해 글로 풀어내곤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과학과 신학을 다루는 과학신학자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그래도 여전히 공부할 것이 많고 깊이가 모자랍니다. 1년쯤 안식년이 주어지면 과학 신학을 깊이 공부하고 싶은데 요즘은 대학교수도 안식년이 아니라 연구년을 갖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공부가 조금씩 계속되고 최근에 강의를 많이 하다보니 내용이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다듬어집니다. 무크따가 나온 뒤에는 주로 한국상황을 많이 담게되고, 최근 2년 정도는 주로 "과학시대에 한국교회가 직면한 3가지 도전"이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합니다. 


그 세가지는 첫째, 과학 자체가 주는 도전, 둘째, 과학주의 무신론의 도전, 세째, 근본주의/문자주의의 도전 입니다. 교회에서 강의하면 보통 1시간 20분 정도, 학교나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는 2-3시간 정도 강의를 합니다. 


제 강의의 대략적인 개관은 최근에 CBS의 솔로몬이라는 프로그램에서 4번에 걸쳐 30분씩 강의한 내용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라 자세한 설명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강의들이 한국교회가 직면한 3가지 도전을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지혜 솔로몬] 1강 - 과학으로 보는 창조
https://youtu.be/qfZrWYT6y0c

[세상을 이기는 지혜 솔로몬] 2강 - 성경과 과학
https://youtu.be/1RDVrXkkXkc

[세상을 이기는 지혜 솔로몬] 3강 - 과학주의 무신론
https://youtu.be/VbjSB8KQxR4

[세상을 이기는 지혜 솔로몬] 4강 - 근본주의와 문자주의를 넘어서
https://youtu.be/iKcSWwNe5ns


앞으로는 또 어떤 공부가 눈 앞에 펼쳐질 지, 그래서 그 내용들을 어떻게 전달하게 될 지 사뭇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