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오랜만에

별아저씨의집 2008. 8. 12. 14:08
10층 창밖 남쪽으로 목성이 보이다
오랜만에 망원경을 들이대고 가만히 앉아 별들을 보다.
노른자 같은 목성에는 두 줄의 띠가 있고
그 옆에는 4개의 달들이 일렬로 서있다.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했을 때 발견한 이 4개의 목성의 달들은
갈릴레오의 달이라고 부른다.

생각해 보면 먼 과거에도 사람들은 밝게 빛나는 목성을 보았을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그렇게 목성의 달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수없이 목성을 보았다

익숙한 목성의 줄 무늬와 달들이지만 똑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밤이 깊어간다.
도심의 한복판에 앉아 나는 홀연히 별과 영원과 삶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