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한국이 대형망원경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별아저씨의집 2007. 12. 6. 18:01
오늘 토마소와 대화를 나누다가 캘리포니아대학과 칼텍이 최근 200밀리언 달라의 기부금을 받은 얘기를 들었다.

차세대 망원경인 30미터급 망원경을 준비중인 UC와 칼텍은 약 빌리언 달라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약 20%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개인이 내놓은 것이다. 사이언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수 있는 대목이다.

몇주전 카네기 연구소가 있는 파사디나에 내려갔었다. 카네기는 하바드와 아리조나 대학과 함께 또 다른 차세대 망원경 프로젝트의 하나인 대 마젤란 망원경을 준비 중이다. 한국이 바로 이 프로젝트에 조인하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시니어 두분이 카네기에 오게되었다. 약 10%의 코스트를 지불하고 10%의 지분을 갖는다고. 근처에 있는 몇몇 한인 천문학자들에게 연락이 와서 카네기와 천문연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사이언스에 대해서 관심이 떨어졌다. 대형망원경과 관련된 기술개발에는 관심이 깊었지만 정작 대형망원경으로 할수 있는 사이언스에 관해서는 그 이해가 상당히 뒤떨어진듯했다. 불행한 일이다. 새로운 망원경으로 이전에는 할수 없었던 새로운 사이언스가 가능해지고 테크놀로지의 영향과 새로운 발견에 의해 상당히 드라이브가 걸리는 천문학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게 될 터. 그러나 한국내의 학자들이 주도할 사이언스가 별로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서글펐다. 물론 십년이 넘게 걸리는 이 망원경이 완성되면 그 사용자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될 것이니 그리 절망적이지는 않다.

지난 90년 초에 지금까지 가장 큰 망원경인 켁 망원경이 완성된 뒤, 칼텍과 UC가 십년동안 관측천문학을 주도했다. 그리고 똑같은 일이 30미터급 망원경이 완성될때 벌어질 것이다. 그때 한국도 뭔가 탑 사이언스를 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은 한인으로서 내가 느끼는 당연한 바램이다. 물론 그때 내가 어디쯤에 위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