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연휴를 보내고...

별아저씨의집 2012. 5. 29. 19:14

정말 쉬는 연휴를 보냈다. 


어제 오전에 연구실에 나와 서너시간 일한 것을 빼면 완죤 쉬는 연휴였다.


원고마감도 없고 강의도 없고 특별한 약속도 없는 말그대로 재 충전의 시간,  우와~ 이거 얼마만이야.



짧게 관악산에 올랐다. 


요즘, 몇번 아내와 산책을 나갔더니 왠지, 뉴헤이븐 생각이 났다. 


그땐 저녁시간이면 줄곧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들 아래를 걸으며 해질녘의 싱그러움을 즐기곤 했었지.


아내에게 선물한 등산화를 시험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오른 짧은 산행.


그녀와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결혼식.


 그녀는 예뻤고, 날씨는 화창했으며, 오랜만에 간 연대 캠퍼스 알렌관은 아담했고, 쉴새없이 오간 실없는 농담들은 즐거웠다. 


아, 그리고 저녁이 물들어 간 늦은 시간의 와인...



강남역에서 사람들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회상모드로 앉아있다가 교보문고에 들러 책도 몇권 사고 애플 스토어를 거쳐 

어수선한 분위기라 싫어하는 부페에 가서 저녁도 먹었다. 물론 선물받은 이용권으로.



집에서 쉬는 동안


홈쇼핑을 보다가 물건도 사보고 


드라마를 보며 궁시렁거리다 웃고있는 아내를 발견한다. 



소소한 일상,


아, 그 소소함의 소중함이여...



자, 사람답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