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12대 총선 선거가 있습니다.
어제 서울대입구역 봉천 사거리를 지나오다 보니 선거판이 시끄럽더군요.
얼마 전 어느 정치인이 안철수 교수를 보고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거다라는 식의 멘트를 날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치를 정치가나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니 정치가 이모양 이꼴입니다. 방송사들이 주욱 파업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민간인 사찰에 대한 증거들이 터지는 요즘은 도대체 어느시대인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정치는 삶입니다. 혼자 살아가지 않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해관계의 대립은 항상 있고 불평등과 부정의 문제는 항상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 와중에서 의견을 조율해가며 가능하면 모두에게 바람직한 차선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이지요. 그래서 우리모두의 삶이 정치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작은 의미에서 정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짐 월리스가 쓴 '하나님의 정치' 가 생각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지요. 특히 좌파, 우파 논쟁과 색깔입히기가 심한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치르는 첫번째 총선을 앞두고 한국상황에 맞는 정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겠다 하던 차에 두 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하나는 김형원 목사가 쓴 '정치하는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의 저자가 쓴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입니다.
어제 밤에 '정치하는 그리스도인'을 읽었습니다. 주욱 편하게 읽을수 있는 쉬운 책입니다. 앞에는 기본적인 원리들이 나오고 뒷부분에는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기독교 정당 얘기도 나오지요. 일독을 권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 정당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친미극우기독교 정당은 복음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보다 통일이나 친미를 앞세우는 망칙한 기독교인들이 즐비하더군요. 선거법을 대놓고 위반하는 목사들이나 기독교인이라고 무조건 표를 몰아주는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의 복음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 없는 그저 이익집단에 불과할 뿐이죠.
두번째 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주로 이슈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것 같은데 보다 구체적인 생각거리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