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강의를 다녀왔다.
과학과 신앙의 전형적인 논의들을 다루던 예전의 강의와 다르게,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에 비중을 크게 두고 강의 전반부에 다뤘다.
진지하게 듣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긴 강의였지만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풀리지 않는 의문들, 꺼내놓지 못했던 질문들의 해답에 굶주린 모습들이다. 그들을 건전하게 이끌어갈 바람직한 과학관 건전한 창조신학을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쏟아내는 질문들을 들으며 한편 청년들이 불쌍해지기도 했다. 그 굶주린 모습에...
나름 평가를 해보면,
우주 역사를 많이 다루다 보니 후반부에서 과학과 신앙의 논점을 다루는데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강의가 길어진 감도 있다.
앞으로의 강의에서는 아무래도 두 개의 내용을 합치는 것 보다는 대상에 맞게 한 쪽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두번에 걸친 강의가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
이번 코스타에서는 두 개의 세미나로 나누어서 강의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