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타임머신 백업

별아저씨의집 2010. 10. 13. 00:41
지난 번에 문제가 생긴 맥의 하드를 다시 포맷해서 며칠 쓰다가 결국 다시 부팅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나가버린 하드는 어차피 소프트웨어적으로 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Veritas (그러니까 나의 MacPro Workstation)를 구입한지 아직 1년이 안되어서 하드는 교환해 준다고 한다.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를 통해 구입했더니 서비스를 알아서 해준다. 며칠 걸려 점검을 받고 돌아오긴 했는데, 한국 본사에서 미국 본사로 하드를 주문해야 한단다. 2주가 걸린다고. 대단한 한국애플이다.

그래서 납품업체에서 대신 1TB짜리 하드를 임시로 넣어주었다. 미국에서 하드가 도착하면 다시 교환하자고. 번거롭게 그러지 말고 그냥 쓰겠다고 했더니 맥에 달려나오는 하드들이 외부에서 사는 하드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란다. 그렇담 안정적인 맥 하드를 써야하는 게지.

시스템을 백업하는데 타임머신을 사용하니 너무나 간편했다. 새 하드를 포멧하고 snow leopard 를 깔고 타임머신으로 불러서 백업해두었던 파일들을 복원하는데, 정말정말 좋은 것은 그동안 설치했던 모든 프로그램이 다 살아돌아왔다는 것. 단순히 파일만 백업해 두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백업해 두는 셈이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시스템을 부활시키는 일 자체는 매우 간단했다.

이제 새 하드가 오면 다시 이 작업을 해야겠지만 그동안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해두면 되니까 전혀 문제는 없겠다. 타임머신, 평소에도 실수로 파일들을 지우거나 잘못 업데이트 한 경우에 과거로 돌아가서 부활시키기가 좋았는데 소프트웨어까지 다 해결해주는 녀석, 너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