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한국말로 세미나 하기

별아저씨의집 2010. 10. 9. 23:04
연구내용을 한국말로 발표하는 것이 아직도 몸에 베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한국천문학회에서 초청강연을 했다.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내용을 너무 많이 잡아서 말을 매우 빨리 해야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청중들이 따라오는데 급급했지 즐길만한 강연은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내가 연구하는 분야가 익숙한 분야가 아니기에 

보다 기본적인 내용들을 천천히 재미있게 다루었어야 하는데

많은 결과들을 보여주는 것에 촛점이 맞춰진것 같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나는 미국 스타일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한국 시장(?)의 룰과 분위기를 못 익힌 것 같다. 


다른 대학들에 몇번 갔던 콜로퀴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처음 하는 일들은 역시 미숙하기 마련이라 치자.

한국말로 세미나 하는 스타일을 나름대로 개발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