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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과정 학생을 새로 받았다. 

지난 가을학기에 베트남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이다. 처음부터 블랙홀 쪽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는데 이번 학기에 내 관측법 수업을 들으면서 지도교수를 바꾸기로 한 것 같다. 박사과정까지 할 생각이라지만 곧 석사 3학기가 되니 다음학기에는 프로포잘을 내서 통과해야 하고 이번 여름에 어느정도 연구가 자리를 잡도록 지도해야 한다.

물리학 전공 4학년 학생 두 명이 각각 찾아와 면담을 했다. 진로 문제로 고민 중이고 천문학 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인턴으로 두달 간 일하고 싶다고 한다. 기특하다. 교수를 다 찾아오고. 더군다나 자연대에서 인턴쉽 연구 지원을 해 준다고 하니 학생들로서는 연구경험도 쌓고 수입도 생기고 좋겠다. 교수로서는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학부생들이 연구하기에는 기본능력이 안되는 (가령 프로그래밍 능력과 같은)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에는 투자하는 시간이 많이 들고 연구방법을 가르치다가 두 달이 훌쩍 다 지니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본인들에게 큰 도움이 안되는 노가다만 시키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 두 사람다 하고자 하는 열의가 보이니까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각각에게 던져줄 연구주제를 고민 중이다. 어느 것이 그 두사람 각각에게 적절할지...

그러고보니 이번 여름에는 박사 1 + 석사 3 + 학부 2 까지 학생 수가 늘어난다.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 

정말 교수가 되어가는 것 같다.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아서가 아니라 학생들 걱정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내가 훌륭한 연구를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내가 하는 것보다 남이 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어떤 지도교수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코믹을 퍼왔는데 출처는 모르겠다.



 
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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