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DC에서

별아저씨의집 2010. 1. 6. 12:26
워싱턴 DC에서 미국천문학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켈리포니아에서 관측을 하고 와서 그런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학회참석하러 온 것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몹시 피곤합니다. 동서부의 3시간 시차에다가 며칠전 밤에 관측을 했던것 그리고 한국과 서부의 시차 등등 몸이 정신을 못차릴 만도 합니다. 수많은 학회를 다녔지만 이번 학회처럼 피곤하게 느껴지는 학회는 없었는데 나이 탓이 아니라고 애써 부정해 봅니다. 

며칠새 많은 아이디어들을 얻었습니다. 갑자기 해야할 일들이 쌓이는 군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새로 만나면서 사이언스 얘기를 하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아마도 사이언스를 하는 것이 천직인가 봅니다. 에너지 레벨이 50-60프로 밖에 안되서 아쉽지만 그래도 풍요로운 지적환경에 푸욱 잠기는 것은 가끔씩 꼭 해주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벌써 학회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커리어가 바뀌어 가면서 학회에 임하는 태도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게으르지 않게 그러면서도 여유있게 남은 학회를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밤은 제대로 잠을 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