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보는 것, 시력, 비젼

별아저씨의집 2009. 12. 3. 17:43
요즘 연구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나의 약해진 시력이다. 

소위 노안이라고 하는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 돋보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 가까이 되는데 평소에는 그래도 참고 논문이나 책을 읽을수 있다가도 피곤해지면 영 글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안경이 꼭 필요하게 되었다. 

직업상 하루 종일 컴퓨터 스크린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눈이 나빠질만도 한데 안과의사의 말로는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을 조절해줄 근육의 힘이 너무 많이 필요하게 된 것이란다. 그것이 원시라고. 

눈이 피곤해져서 뭔가를 들여다보기가 싫어지면 말그대로 아무일도 할수가 없다. 결국 시"력"은 단순히 눈이 좋은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상태를 유지할수 있는 능력도 포함되겠다. 그 시력이 요즘 많이 나빠지는 듯 하다. 오늘도 오후내내 영 스크린을 보는 것이 달갑지 않다. 특히 논문을 고치고 또 고치는 수정작업을 해야하는 날엔 심하다. 

비젼도 같은 것이 아닐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그의 나라의 현현을 내다보는 힘,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게 할 추동이련만, 그 시력이 약해져 내다보기 싫어지고 귀찮아지고 그래서 눈을 감게되면 말 그대로 장님의 삶을 살게 된다. 

물론 과로로 인해 시력이 나빠질수도 있다. 그리고 나이라든가 신체적 한계도 분명히 있겠다. 그러나 시력에도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훈련/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자, 어디한번 눈 운동, 꿈꾸는 운동을 해보자, 더 나은 시력을 위해, 비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