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이안 바버와 리차드 니버

별아저씨의집 2009. 7. 3. 09:23
이안 바버가 예일에서 신학을 공부할때 리차드 니버 교수를 만났다는 점은 전의 글에서 살짝 언급했었는데 짐작했던대로 이안 바버의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4가지 유형론은 리차드 니버가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사용한 유형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Christian Berg에 따르면 초기에 이안 바버는 니버의 유형론을 따라서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5가지로 구분했다. 첫째, 과학과 대립하는 (against)  종교, 둘째, 과학에 속한 (under) 종교, 셋째, 과학위의 (above) 종교, 넷째, 과학과 분리된 (separate from) 종교, 다섯째, 과학을 변혁하는 (transforming) 종교이다. 그런데 이 다섯가지의 유형은 윤리적 컨텍스트에서 만들어진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학자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루는 맥락에서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구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니버가 나중에 만든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4가지 유형론과는 구별된다고 하겠다.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다뤄진 니버의 4가지 유형론도 사실 윤리적 컨텍스트에서 만들어졌다고 볼수 있는데 그렇다면 바버가 니버에게서 받은 영향은 결국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혹은 그리스도인 과학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답하는 것이 그의 초기 유형론의 동기가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어쨌거나 니버와 바버를 연결시켜 본다는 것 자체가 꽤나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