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풀러신학교 한인학생회와 내가 참여하고 있는 LA기독교연구실천 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한 공개강좌가 있었다. 신앙과 과학을 주제로 2시간 정도 강의를 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강의 내용을 짧게 요약한 기사가 실렸다.
신앙과 과학에 대해서는 다루어야 할 주제가 상당히 많다. 2시간 가량, 꽤나 밀도있는 강의를 했는데 끝까지 강의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날 뒷풀이와 나중에 들은 얘기에 의하면 피드백이 상당히 좋았다. 물론 창조-진화 논쟁의 경우, 사람들의 관점이 한번에 바뀌기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어릴때부터 들어온 관점에 대해 감정적 연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의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논점들이 충분히 전달되고 이해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신학을 공부하는 분들과 신학적 관점에서 좀더 많은 토론을 할수 있으면 했는데 아쉬웠다. 일단 신앙과 과학의 논쟁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너무 부족하달까.
4월 초에는 어느 교단의 목사님들이 모이는 모임에서 평생교육 강의로 신앙과 과학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강의를 경청한 목사님들이 근본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하는게 쉽지 않을거라며 한국에서 여러 소명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통성기도도 해 주셨다. 아, 감동이었다.
어쨌거나 조금씩 씨뿌리고 물주는 작업이 계속 필요하다. 강의할 기회는 점점 더 늘어날 것 같고. 중심을 잘 잡고 첫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