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한국천문연구원, 거대마젤란 프로젝트 협약에 싸인

별아저씨의집 2009. 2. 16. 08:03
지난 2월 6일 파다시나 소재, 카네기 연구소(the Observatories of the Carnegie Institution of Washsington)에서 한국이 거대마젤란 망원경 건설에 9개의 파트너 중 하나로 공식참여하는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사진은 협약서 서명을 한 뒤에 카네기 연구소의 웬디 프리만 박사가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인 박석재 박사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는 모습.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의 천문학기관들을 대표해서 거대마젤란 망원경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했다. 

거대마젤란 망원경은 지름 8.4미터의 거대한 주경(거울) 7개를 연결하여 25미터 급의 단일 주경의 효과를 가져오는 망원경으로 2010년대 후반에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정상급 광학/적외선 망원경들의 크기는 8-10미터 급으로 거대마젤란 망원경이 완성되면 관측천문학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1.8미터 급의 소형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던 한국도 거대마젤란 프로젝트를 통해 천문학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다. 거대마젤란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에 비해 100배 더 큰 집광력 (빛을 모으는 능력)과 10배 큰 해상도를 자랑한다. 

거대마젤란 망원경 컨소시움은 카네기 연구소를 위시하여 하바드 대학,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아리조나 대학, 텍사스 대학 (오스틴), 텍사스 A&M 등 6개의 미국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고 호주국립대학과  Astronomy Australia Ltd.등 두개의 호주의 기관이 참여하며 한국의 천문연구원이 파트너가 됨으로써 9개의 멤버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거대마젤란 프로젝트 파트너들과 언론을 비롯한 여러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인 박석재 박사와 카네기연구소 디렉터이면서 거대마젤란 망원경 이사회의 의장인 웬디 프리만 박사가 협약서에 싸인을 하고 협약서를 주고 받는 행사가 주축을 이루었다. 

카네기연구소를 비롯한 미국측 파트너들은 약 10분의 1의 예산 (~7천만불)을 공급해 줄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한국은 망원경 시간의 10% (약 한달)을 확보하게 된다. 이 행사에 초대받은 LA근처의 한인천문학자들도 이 뜻깊은 행사를 축하하며 한국천문학 발전을 기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