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대중과학서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심사결과 발표

별아저씨의집 2008. 11. 19. 09:26
벌써 발표되었다는 군요. 쑥쓰럽지만 그래도 올립니다. ^^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 11월 18일 [13:51]--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역량 있는 국내 저자를 발굴하고 침체되어 있는 인문사회과학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한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에서 『내가 본 인간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권영민), 『자장면의 문화사』(양세욱) 등 7편이 선정되었다. 

정민 한양대 교수,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총평을 통해, 응모기간이 매우 짧고 장시간을 요하는 저작 원고에 대한 공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모편수가 100편이 훨씬 넘어 이 사업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원고의 우수성・기획의 독창성 등의 심사기준으로 볼 때 지원 대상으로 뽑아도 충분한 원고가 적지 않아 오랜 시간 숙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 중 당선된 7편은 위의 심사기준 외에 ‘신인 저자의 독창성 있는 원고’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 심사위원들은 이런 원고들이 출판생태계의 신선도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내가 본 인간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는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를 지근한 거리에서 직접 모셨던 필자가 정리했다는 가치의 희소성이 높이 평가됐으며, 『자장면의 문화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인 자장면을 통해 근현대 한중 교류사와 생활사를 복원해낸 아이디어가 빛남과 동시에 흥미면에서도 뛰어나 장기적인 독자 창출을 위해 일반교양서를 공모한 사업취지에도 부합하여 당선되었다.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은 출판사들이 해외 유명 저작물의 판권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국내 저자의 창발적인 콘텐츠 생산은 주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실력 있는 저자를 발굴・지원함으로써 장차 출판문화 전반의 활황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선정된 저작은 다음과 같으며, 이 저작들에 대해서는 저작 상금과 함께 출판제작비로 총 1,00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당선작 개요 

<블랙홀 교향곡 - 우주를 지휘하는 천문학자 우종학의 블랙홀 이야기>(우종학) 
우주물리학, 특히 블랙홀에 대한 교양과학서적이다. 천문학자인 한별 박사가 블랙홀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블랙홀의 역사와 기본적인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블랙홀 연구의 최첨단 영역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블랙홀의 발견 과정부터 최근 연구결과까지 가능한 한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려 애쓴 노고가 돋보인다. 
  
<살아 있는 번역 강의>(이희재) 
전문번역가가 20여 년 동안 번역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정리하고, 그 결론을 이론화한 독창적 번역론이다. 20여 가지 주제로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영어와 한국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번역 방법과 창조적 번역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일반 독자에게는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려줄 것이다.  

<그들의 새마을운동>(김영미) 
한국현대사에서 농촌사회 변화의 분수령이 되었던 ‘새마을 운동’을 농민의 관점에서 접근한 새로운 차원의 역사서이다. 지배자의 시각이 아니라 ‘농민사회’의 시선에서 바라본 점, 근대화라는 긴 변동 속에서 운동을 바라본 점, 근현대 농민생활의 변화를 미시적으로 다룬 최초의 저서라는 점, 3년에 걸친 지역조사와 구술채록을 통한 실증성과 학술성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통무기의 재발견-과학으로 보는 무기의 역사>(박재광) 
10여 년 동안 전통무기를 연구해온 저자가 그동안의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무기의 역사를 재조명한 책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및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무기의 면모와 변화를 일관되게 꿰뚫은 최초의 저서다. 전통무기에 과학적 원리의 변화 등을 짚어봄으로써 전통과학의 전개로서 전쟁무기의 역사를 조명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본 인간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권영민) 
스스로 세워놓은 원칙을 끝까지 지킨다는 선비의 기개와 고집의 인물인가, 아니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결단력 부족의 미지근한 지도자인가? 최규하 전 대통령은 작고할 때까지 아무 기록도 남겨놓지 않았다. 그를 가까운 거리에서 모셔온 사람이 정리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높이 평가해 선정했다. 

<자장면의 문화사>(양세욱) 
전통시대의 한중 교류를 대표하는 상징이 한자라면, 자장면은 근현대 한중 교류를 대표한다. 그 자장면은 대략 하루에 600만 그릇이 소비된다. 이 책은 이 자장면으로 복원한 근현대 한중 교류사와 생활사이다. 발품을 팔아가며 한국과 중국의 수많은 음식점을 순례하며 직접 체득한 수많은 증언을 확보해 퍼즐을 맞추듯 완성해낸 생생함이 돋보인다.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이유리, 임승수) 
시대를 충실히 그리며, 때로는 시대와 맞서 세상을 바꿔나가고자 했던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간 기록이다. 음악과 미술을 각기 나눠 쓴 공저자는 예술 애호가일 뿐 전공자는 아니지만 예술작품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사를 끄집어내는 안목이 돋보인다. 예술작품과 예술가의 삶에 대한 저자들의 솔직한 마음을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뉴스출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