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창조_이야기 8번째 -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연구실 문 앞에 택배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딱보니 책입니다. 한 댓권 쯤 들어 있을 듯 합니다. 열어보니 딱 한권입니다. 그런데 두께와 크기와 무게가 댓권 수준입니다. 도대체 어떤 출판사가 이런 책을 출판한답니까? 올 칼라에 좋은 재질의 종이... 와우~ ^^
딱, 대학교재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하드커버네요. 가격은 7만원입니다. 미국대학에서 교양 과학과목 교재가 보통 100불이 넘어가니까 비싼 건 아닙니다만,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한국에서 사서 읽겠습니까? (제 페친들 빼고~^ㅋ)
이런 비싼 아카데미 부류의 책은 대학교재를 전문으로 만드는 출판사나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걸 새물결플러스가 했네요. (아, 그 출판사는 과.도.기.라는 약자로 불리는 책으로도 유명하다능.. 죄송~^^)
제목이 [기원 이론]입니다. 네, 과학을 정면으로 승부해서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을 다루는 책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리버럴 아트 대학인 휘튼 칼리지에서 대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과목의 교재입니다.
시작부터 선언합니다. 무슨 성경과 과학을 조화시키는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니라고. 그냥 과학을 가르친다고. 그리고 그 과학을 신앙인이 어떻게 봐야하는지 알려준다고.
네, 딱 맘에 드는 스타일에 책입니다. 제가 이런 책을 쓰고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벌써 이런 책이 나와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저는 우주 이야기 밖에 못하겠지만, 이 책은 우주, 지구, 생명을 그리고 살짝 성서신학도 커버합니다. 저는 이런 책 못 쓴다는 이야기지요. 과신대 교수님들과 같이 콜라보하면 모를까.
어쨌거나 나왔습니다. 두꺼운 신학책들을 벽돌책이라고 부르는데 이거는 무슨 콘크리트 덩어리 느낌입니다.
하지만, 하나씩 따라가며 읽을 수 있습니다. 왜냐? 대학교재라니까요? 고등학교 졸업 수준의 지성으로 천천히 하나씩 이해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교수님이 강의를 해주면 더 좋겠지요. 과제도 하고 시험도 보면서 한 학기 들으면 더 많이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일단 단권 (쫌 두껍고 무겁고 방대한~ ^ㅋ)의 책입니다. 누구나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제 추천사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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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은 현대 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한 대답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탐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 출간되었다. 천문학과 우주론, 지질학과 생물학, 그리고 인류학과 유전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의 방대한 내용과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과학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지 진중하게 제시하는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 우종학(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