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여름에서 가을로

별아저씨의집 2008. 11. 8. 07:04
더운 날씨가 지속되던 엘에이에도 지난 한 주간 가을 기운이 물씬 풍겼습니다. 더이상 짧은 소매는 입을 수가 없고 얇은 외투까지도 걸쳐야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나가 보니까 사람들 옷차림이 마치 완연한 가을 같더군요. 약간은 쌀쌀한 느낌을 풍기는 날씨에 따듯한 햇살을 맞는 즐거움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가을 분위기가 나니까 슬며시 가을을 타는 것 같습니다. 아니, 가을을 타고 싶은걸까요? ^^ 저녁에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갖가지 생각을 하게됩니다. 

오늘 날씨는 다시 덥습니다. 움추렸던 햇살이 깨끗한 하늘 아래 가득 차 버렸고  사람들은 다시 짧은 소매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은 그렇게 변덕스럽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도 변화무쌍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