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허블 망원경 살아 돌아왔지만...

별아저씨의집 2008. 11. 1. 09:12

몇달 전 심각한 기기결함이 발생해서 코마 상태에 있던 허블 우주 망원경 (Hubble Space Telescope)이 드디어 회복되었다. 위의 사진은 최근에 릴리즈된 Arp 147이라는 충돌하는 은하. 우주 공간에 놓여 있어서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허블 망원경은 얼마 전 기기결함으로 더이상 과학관측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었다. 

선명한 Arp 147의 사진이 보여주듯이, 다시 회복이 되긴 했지만 허블 망원경은 아직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의 사진을 찍은 WFPC2라는 카메라는 예전에 비해 훨씬 성능이 떨어졌고, 서베이  카메라로 좋은 성능을 자랑하던 ACS라는 카메라는 고장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NICMOS라고 불리는 적외선 카메라도 지난 여름 끝무렵에 고장이 나서 많은 관측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 물론 내가 하고 있는 두 개의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다. 

허블망원경은 우주인들이 직접 우주공간에 나가 새로운 기기도 달고 고장난 부분을 교체하는 서비스 미션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세번의 미션이 있었고 네번째 미션이 10월에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기기결함 때문에 내년 봄으로 연기되었다. 허블망원경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내년에 서비스 미션을 받아야만 확실히 그 파워를 다시 자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