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따 이야기 8

[무크따 이야기] 10번째 - 창세기 1장과 2장이 모순된다구?

#무크따_이야기 10번째 창세기 1장과 2장이 모순된다구? 얼마 전 총신대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는데 제가 창세기 1장과 2장이 모순된다고 주장했다는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강의를 듣지도 않은 학생이, 아니면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은 학생이 그런 주장을 제기하고 반론을 편 모양입니다. 글쎄요. 저는 창세기 1장과 2장이 모순된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가르친 적도 없습니다. 제 강의에서 나온 맥락은 창세기 1장에 나온 6일 창조의 순서를 '과학적인 순서'로 읽을 수 있는가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1장의 순서와 2장의 순서가 다르니까 1장과 2장을 둘 다 문자적 순서로 볼 수는 없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식물, 동물, 여자의 창조 순서가 다르게 표현되어 있죠. 1장과 2장의 창조순서가 다르게 나온다는 건 문자적(?..

[무크따 이야기] 아홉번째 - 창세기의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구?

‪#‎무크따_이야기‬ 아홉번째 창세기 1장의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구? - 오랜지구론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창조론의 다양한 입장 중에서 오랜 지구 창조론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구의 연대가 오래되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지질학이나 천문학을 부정하고 지구의 나이를 만년으로 주장하는 젊은 지구론과 달리 과학의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이죠. 오랜지구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한편으로는 젊은 지구론 창조과학을 비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화적 창조론도 비판합니다. 진화는 반성경적 개념이라고 주장하지요. 자, 그렇다면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루'를 어떻게 이해할까요? 오랜 지구론자 중 일부는 날-시대 이론을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긴 시대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6일 창조기간은 6곱하기 ..

[무크따 이야기] 글모음

‪#‎무크따_이야기‬ 글모음. 많이 받는 질문, 그리고 제 의견을 오해하는 분들에게 답하기 위해 종종 쓰는 글모음입니다.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제 책의 제목인 무크따 이야기로 풀어갑니다. 보통 페이스북에 쓰는데, 여기 블로그에 저장해 둡니다. 페이스북 링크가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블로그 링크도 함께 넣었습니다. 1. 이신론의 망령에 사로잡히다. http://solarcosmos.tistory.com/772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1986875441537064 2. 문자주의가 아니면 이단이라고? http://solarcosmos.tistory.com/773 https://www.facebook.com/jongh..

[무크따 이야기] 3번째 - 무크따 표지인물이 무신론자라고?

‪#‎무크따_이야기‬ 세번째 무크따 표지인물이 무신론자라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따듯한 봄날, 갑작스레, 강렬한 햇살을 비춰내는 드넓은 바다가 보고싶습니다. 무크따 이야기 세번째입니다. 무크따 원고를 넘기고 미국으로 오는 책을 손에 받아들기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무크따' 책의 표지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무신론자 기자와 크리스천 과학자의 날카로운 대화를 이어가며 무신론과 유신론, 과학과 신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무신론과 창조과학 그리고 지적설계를 비판하는 나름 첨예한 대화를 이어가는, 말그대로 '따지는' 책인데 책표지가 너~무 만화처럼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릴 때 주일학교를 다녔지만 대학에 가면서 신앙을 버린 무신론자인 박기자로 볼 수 있고, 책의 화자는 결국 그의 주일..

[무크따 이야기] 6번째 - 소리로 빛을 창조하셨다고?

#‎무크따_이야기‬ 6번째소리로 빛을 창조하셨다고? 어느 교회에서 과학-신앙 강의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했다. 성경에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그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올까? 과학연구에 참고할 만한 과학적 설명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앞자리에 앉으신 분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나옵니다""아, 그래요? 어떻게 창조하셨다고 나오나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분명히 나옵니다" "그런가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구절이 창조방법에 대한 설명일까요?"창세기 1장 4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라고 기술한다. 누가 빛을 창조하셨다고? 하나님이 하셨다. 분명하다. 그런데 어떻게 창조하셨다고? 말씀으로 하셨다. 이 표현이 창조방법을 기술한 걸까? ..

[무크따 이야기] 7번째 - 신존재 증명을 무신론에 떠 넘겼다고?

‪#‎무크따_이야기‬ 7번째신존재 증명을 무신론에 떠 넘겼다고? "박기자: 그러니까 무신론도 유신론처럼 하나의 믿음이라는 말씀이군요. 하지만 그건 조금 지나친 비약 아닌가요? 믿음은 신을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데, '안 믿는 사람들도 신이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 말장난처럼 들립니다. 산신령을 믿는 시골 사림이 있다고 해서 산신령의 존재조차 모르는 서울 사람이 '산신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 좀 무리 아닙니까? 그래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 운동도 생겨난 것이겠죠."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65페이지에서 인용) 무크따의 박기자의 주장은 버트란트 러셀을 인용한 셈입니다. 러셀은 지구와 화성 사이에 망..

[무크따 이야기] 8번째 - 창조과학만이 창조론이라고?

#무크따_이야기 8번째 창조과학만이 창조론이라고? 5월 30일 어제 과신대 포럼에서 발제했던 내용 중 마지막 부분, 3가지 창조론에 대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누구나 퍼가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창조론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고백하는 견해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 혹은 창조의 방법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1) 젊은 지구 창조론 2) 오랜 지구 창조론 3) 진화 창조론 입니다. 이렇게 3가지로 나뉘어지는 이유는 1) 성경에 대한 해석 2) 자연에 대한 해석 (즉, 과학)을 수용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창조과학은 젊은 지구 창조론을 주장해왔습니다. 왜냐하면 1) 성경해석은 문자적으로, 창세기는 과학교과서처럼 읽으며 2) 자연해석한 과학은 부정하기..

[무크따 이야기] 2번째 - 문자주의가 아니면 이단이다?

무크따 이야기 2번째 - 문자주의가 아니면 이단이다? 봄이 오는 듯 하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따듯한 봄기운을 누리기엔 아쉬운 주말이겠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무크따 이야기 두번째 입니다. 저에게 메세지로 질문하는 분들이 많은데 차곡차곡 글로 답해드리는 편이 낫겠습니다. 무크따에 대한 두 가지 비판 중, 이신론은 첫 글에서 다루었으니 오늘은 무크따가 성경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창조과학자들의 비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온누리교회 신문에 실린 창조과학자의 칼럼 일부입니다. "창세기 기록은 단지 창조신화, 홍수설화에 불과한 것이 되었다. 창세기의 기록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신화에 불과한 것이고, 진화에 의해 모든 것이 이뤄진 것이라면 성경말씀에 권위가 있을까. 초월적 창조가 부정되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