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99

'젊은지구론'은 기독교 신앙의 보루인가 - 심용환

'젊은지구론'은 기독교 신앙의 보루인가? 심용환 ('깊은계단&5분인문학' 대표) 원글링크 - 우종학 교수에 대한 지지 선언(1)…믿음은 학문적 연구와 세속적 현실 가운데 입증된다창조과학의 한계를 토로한 양승훈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 이어 최근에는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가 공개적으로 빅뱅설, 진화론 등 과학적 성과를 인정해야 하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기독교 신앙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양승훈 교수는 기독학술동역회 출신으로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을 만들 정도로 창조과학에 헌신했던 인물입니다. 다중격변설이라던지 새로운 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진화학계와 대립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양 교수가 10여년 만에 자신이 추구한 연구의 한계,..

소문으로만 듣던 창조과학회의 편지

소문으로만 듣던 편지가 바로 이런 것이었군요. 창조과학회 회장님이 목사님들에게 보낸 편지를 어느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저에게 알려주신 그 분을 생각해서 한 대목만 따옵니다. --------------------------------------- "서울대 우종학 교수의 경우 진화론을 수용하는 과학자로서 생물학적인 진화는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창조과학의 젊은 연대 주장만을 공격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주되심에 대한 믿음을 흔드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우종학 교수의 경우 창조과학회와 더불어 온누리교회 뿐만 아니라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여러 기독학교들도 함께 심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영향력 있는 크리스찬으로 많은 교회에서 강사로 초빙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

2015년 칼럼 리스트

2015년 상반기 국민일보 미션플라자에 두주에 한번 칼럼을 썼습니다. 두 주에 한번 꼴로 크리스쳔을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그리고 직전에 벤쿠버신문에 2편의 칼럼을 썼습니다. 원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고 했으나 젊은지구론자들이 과학을 오도하는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주로 과학관련 글을 썼습니다. 주제별로 보면 신앙과련 주제 4, 과학 1, 과학과 신앙 주제 9 입니다. 한번에 보기 좋게 자료로 모아둡니다. 벤쿠버신문 1. 인터스텔라의 우주에 담긴 창조 (2015. 1. 2) 2. 창조과학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15. 1.9)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국민일보 미션플라자 1. 아름다운 것은 피할 수 없다 (2015. 1. 12) 2.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2015. 1. 24) 3..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자연 對 창조

갑자기 홍수가 나서 고립된 어느 신자가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기도 후 신이 구해주실 거라고 확신하게 된 그는 마음이 평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판자조각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구해주겠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신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얼마 후 모터보트를 탄 구조대가 다가왔다. 보트에 옮겨타라고 권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신이 구원해줄 것이라고. 한참 뒤, 이번에는 구조헬기가 다가왔다. 사다리줄을 내려주었지만 그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결국 그는 물에 쓸려가 죽고 말았다. 천국에 간 그는 하나님께 물었다. 왜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그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3번이나 구원의 손길을 보냈는데 왜 거부했느냐고. 신이 구원해주리라 확신했을 때 그는 도대체 ..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진화는 진화주의와 다르다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진화는 진화주의와 다르다국민일보 2015.05.09 기독교인들은 진화라는 개념을 불편해 한다. 종북이나 공산주의라는 말처럼 진화라는 단어에는 빨간 딱지가 붙어 있다. 진화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반기독교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도 많다. 그들은 신이 진화라는 방법으로 우주를 창조했다는 시나리오 자체를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마치 착한 공산주의가 말이 되지 않듯이. 진화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과학자들은 주로 자연현상과 관련해서 진화라는 말을 사용하는 반면, 진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신론과 연결해서 철학적 의미로 진화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화를 정의하는 일부터 논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오해와 편견을 풀려면 기독교인들은 진화와 진..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약속에 대한 믿음

국민일보 2015.4.11[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약속에 대한 믿음 우리는 흔히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언젠가 나도 괜찮은 직장을 가질 거라고 믿고, 집나간 남편이 꼭 돌아올 거라고 믿고, 이 나라가 점점 더 살기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내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믿음을 누구도 탓할 수는 없다. 믿음은 합리적인 이해나 판단을 근거로 하지는 않는다. 합리성과 이성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 믿음이다.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희망의 근거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에겐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절망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극단의 상황에서 불투명한 미래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게 하는 힘은 어쩌면 인간 존재의 내면에서 질긴 생명력처럼 솟아오르는 막연한 믿음에..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창조과학 난민

국민일보 2015.3.28[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창조과학 난민 오랜만에 어느 학회에서 만난 후배가 교회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직장을 옮겨 새로운 도시에 정착한 그는 결국 출석하던 교회를 옮기게 되었단다. 젊은지구론을 철석같이 믿는 담임목사님은 그 후배가 과학자임을 알게 되자 창조과학회 소식지를 계속 보냈다. 소식지를 읽어본 후배는 아무래도 목사님께 과학을 제대로 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단다. 여러 번에 걸쳐 젊은지구론은 비과학적이며 과학자들이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드렸단다. 하지만 결국 그 목사님은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교회입니다.” 억울했다. 자신도 하나님의 창조를 분명히 믿지만 더 이상 그 교회에 남아 있는 것이 덕이 되지 않..

[기고] 교회는 젊은 지구론을 넘어서야 한다.

월드뷰 2015년 3월호 [기고] 교회는 젊은 지구론을 넘어서야 한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블랙홀과 우주 여행이 소재가 된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에 1000만 관객이 들었단다. 우주와 블랙홀을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다 보니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웜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블랙홀을 통한 여행이 가능한지, 블랙홀 근처에서는 정말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영화를 보면 밀러 행성에서 보낸 1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된다는 점이 신기하긴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시간 지연 효과에 따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라는 말은 별들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광대한 우주 공간은 사실 대부분 인터스텔라라고 할 수 있다. 수천 년 동안 인류는 우주..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과학으로 기적을 증명해야 할까?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과학으로 기적을 증명해야 할까? 최근 한 이슬람 성직자가 전 세계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어느 강연장에서 행성 운동에 관해 질문 받은 그는 지구가 자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만일 비행기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지구가 회전한다면 비행기는 결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니 지구는 자전하지 않고 정지해 있음이 분명하단다. 지구 자전속도는 사실 여객기보다 빠르다. 적도 근처에서는 시속 1700㎞ 정도 되니까 여객기 속도의 두 배다. 여객기가 지구 자전보다 느리면 지구촌 여행은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지구의 모든 물체는 자전에 의한 관성을 받는다. 지구 밖에서 보면 여객기는 자신의 속도에 지구 자전속도를 합한 속도로 날아간다. 관성을 무..

[공개강연] 인터스텔라의 우주와 블랙홀

이글은 2015년 2월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공개강연회 '과학자의 꿈과 도전' 강연집에 실은 원고입니다. 인터스텔라의 우주와 블랙홀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주가 우리를 부른다. 오색찬란한 모습을 넘어 인간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자기파의 다양한 얼굴을 가진 빛이 변화무쌍한 우주의 베일을 벗기고는 끊임없이 손짓한다. 시시각각 터지는 우주의 불꽃놀이가 우리의 시선을 끈다. 짧은 인생과 아담한 인류의 역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주의 주인공들이 알듯 말듯 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지구라는 좁은 동굴을 나와 드넓은 우주의 화려함을 한 번쯤 구경해 보지 않겠느냐고. 1. 인터스텔라의 우주 인터스텔라의 우주가 무한히 펼쳐진다. 인터스텔라는 별 사이의 공간이라는 말이다. 밤하늘에 보이는 수천 개의 별들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