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낀 아침 기온이 7월 답지 않게 아직은 선선합니다.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를 비교한 잠언 본문에 생각이 스칩니다. 창밖에선 새소리가 들려오고 방안에선 바이올린 소리가 울립니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숨돌릴 틈도 없이 출장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주부터 다시 매달 출장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시차 탓에 몽롱피곤한 몸이라도 살짝 여유있는 한 주가 좋습니다. 매일 외부일정이 있긴 하지만 일과시간에 우리 연구팀의 연구진행상황도 보고 밀린 논문도 쓰지만, 그리 무리하진 않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채찍질하는 피로사회에서 선순환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지혜인지 두려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만 좀 돌리고 이제는 좀 그 순환이 깨져도 어떠냐 싶습니다. 누가 들으면 별 걱정없는 사람이 하는 배부른 소리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