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7

[208호 과학칼럼] 침묵의 카르텔에 돌을 던져라 - 월간 복음과상황 08년 2월호

복음과 상황 2008년 2월호 [과학칼럼] 침묵의 카르텔에 돌을 던져라. 우종학 예일대 천문학 박사.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의 물리학과에서 거대블랙홀에 대해 연구 중이며 국제학술회의/국제학술지 논문발표, 논문 심사, NASA 우주망원경들의 프로포잘 리뷰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IVF와 기독교학문연구소를 섬겼고 미국에서는 코스타를 섬기고 있다. 기독과학자들의 모임인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의 멤버. 복상과는 98년부터 필자로 관계를 맺었고 창조-진화 논쟁과 지적설계 논쟁, 그리고 신앙과 과학에 관련된 글들을 기고해왔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얼굴 제이슨(가명)은 한 학기 내내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았다. 시위라도 하듯 그는 ‘낙태는 살인이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책]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창조-진화 논쟁을 넘어서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읽을 만한 다음의 책을 강추합니다. 제가 번역한 책이라 조금 쑥쓰럽기는 하지만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그 소망을 가지고 번역한 책이라 권하기를 주저하지는 않겠습니다.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으리라 봅니다. 이 책의 일독 후에는 각각의 입장에 대한 보다 깊은 공부가 필요할 겁니다.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리차드 칼슨 편저 우종학 옮김 살림출판사 (2003) Science & Christianity: Four Views Richard F. Carlson Ed. InterVarsity Press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저의 번역후기로 대신하지요. 역자후기 우주인이 있다면 성경이..

[책] The Language of God - 프란시스 콜린스

신앙과 과학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 코스타 때 했던 세미나의 원고와 그동안 작업해 둔 글들을 토대로 초고를 만들어 IVP에 보냈었다. 11월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서 현재 2차 원고 작업 중이다. 피드백 중, 랭귀지 오브 갓 이라는 책과 구조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안그래도 서점에서 대충 보기만 했던 책이라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했다. 책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월화 이틀 저녁을 꼬박 그 책에 투자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콜린스 박사는 몇년 전 미국 과학자 모임인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의 연례모임에 강사로 초대되었었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나는 웹을 통해 그의 강의를 보고들었었다. ..

[책] God's Universe by Owen Gingerich

지난 겨울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음을 알리자 오랜 친구인 웨슬리 웬트워트는 책을 배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집으로 배달된 십여권의 책들 중에는 중복된 책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제목은 God's Universe이고 하바드대학 천문학과 교수이자 천문학사쪽으로도 많은 연구를 한 오웬 깅그리치의 책이었다. 예전 GSF를 할때 자연신학을 비판하는 글을 통해서 깅그리치교수의 이름을 알게되었었는데 미국에 온 이후 American Scientific Affilation의 연례모임에서 처음으로 만났었고 예일에 있을때 세미나 스피커로 온 그를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하바드 메모리얼 교회에서 3일동안 진행된 노블 렉쳐의 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3편의 강의를 통해 깅그리치는 과학과 종교의 이슈..

세마리 여우 길들이기 - 송인규

포스닥 자리를 지원하면서 야망, 질투, 경쟁 같은 것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느꼈다. 좋은 자리에 가고자 하는 욕망과 그 밑에 깔리 동기들, 그리고 당연히 겪게 되는 경쟁, 그리고 결과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질투. 이것들은 우리 삶에 어느덧 녹아들어 따로 분리해내지 않으면 문제의식을 갖기조차 어려운 것들이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어디선가 송인규 교수님이 작년에 저술한 '세마리 여우 길들이기'라는 책의 정보를 듣고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마침 구하게 된 책을 오늘 주욱 읽으면서 다시 한번 얼마전 내가 거쳐간 야망-질투-경쟁의 과정을 잠시 돌아볼수 있었다. 한국교회에 대해, 아니 교회 전반에 대해 내가 갖는 불만은 아젠다를 누가 설정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교회 굴리기(?)에 집중된 흔히 ..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저자: 정성욱 뉴욕의 기독교 서점들렀다가 책 한권을 샀다. 홍성사에서 나오느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이란 책이다. 정성욱교수는 코스타에서 인연이 있기도하고 잡지 '복음과상황'의 진화론 찬반 논쟁들을 지켜본 신학자로서 짧게 얘기나눠본 적도 있어서 이번에 나온 책이 더 궁금하기도 했다. 기독교에 관한 흔한 궁금증이지만 쉽게 답을 듣기는 어려운 질문들을이 책은 하나하나 다뤄간다. 예를 들어 선악과는 왜 만들었나, 고난은 왜 오는가, 기독교는 너무 가부장적이지 않나 등등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주제들이다. 주로 유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하나하나 질문을 다루는데 대화체여서 그런지 읽기가 편하다. 질문자들이 좀더 도전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경적인 ..

문익환 평전

2004년 8월 29일 자신을 철저하게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침에 책을 잡아 삼백 페이지가량 주인공이 내 나이쯤 될 때까지를 숨돌릴 틈 없이 읽었다. 지난 5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며 때로는 경제적 쪼들림에, 때로는 이방인의 삶에, 때로는 고향과 두고 온 문화에 대한 그리움에 나 자신은 말그대로 욕구불만 상태였다. 그렇게 내 삶을 추동하던 '하나님의 나라'라는 대학시절의 이상은, 이념으로 불타던 열정들이 현실사회속에서 무너져 내렸던 것을 경험한 변절자들의 삶에서처럼 나에게도 머나먼 추억이 되고 말았다. 기독학생운동 동기들의 술안주감으로 전락한 그 이상에 대한 기억마져도 희미해진 여기 부유한 땅에서 첫 해를 보내고 났을 때 나는 자본주의적 인간으로 변해가는 듯한 자신이 두렵다는 일말의 감각은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