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추수감사절도 지나고

별아저씨의집 2008. 11. 30. 17:15
며칠 잘 쉬었습니다. 몇 가정이 모여서 조촐하게 저녁도 같이하고 한 해 동안 감사했던 것들도 나누었습니다. 어차피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는데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블로그에 한동안 글이 없어 찜찜했습니다. 왠지 빚진 마음이랄까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뭔가 끄집어 내기가 어려웠던 기간이었던 듯 합니다. 엘에이에 한동안 비도 오고 그것도 주룩주룩. 한 해가 다 가는것 같아 아쉬움도 있고 미래에 대한 떨림도 있고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길게 클래식 음악도 들었습니다. 

뭔가를 생산해 낸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듯 합니다. 연구결과를 내는 것도 그렇고 뭔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도 그렇고 좋은 관계들을 쌓아내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남는 것은 결국 내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일과 사람과 사랑. 허망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지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듯 합니다. 가는 2008년 오는 2009년 그 경계선 즈음에 서서 차분히 앞뒤를 돌아볼수 있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