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달을 처음 관측했다는 파도바에 학회차 왔습니다. 베니스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도시입니다. 어제 자정이 넘어 호텔 방에 들어 오니 길 건너편에 성 안토니오 성당이 내다 보입니다. 성 안토니오가 살고 죽은 도시라 파도바는 그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성 안토니오 성당의 10시 미사에 갔습니다. 성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이탈리어로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진지하게 미사에 임합니다. 낮은 소리로 이어지는 이탈리어 가운데 파드레, 예수, 등 몇마디 단어 밖에 들을 수 없지만 사도신경과 주기도문도 드리고 성당 벽의 프레스코와 조각들 그리고 스테인레스글라스를 보며 나름 집중해 봅니다. 오늘 본문은 나사로 이야기 같습니다. 나자로와 마르따, 마리아가 계속 등장합니다. 조각난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