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에 한번 정도는 서울대의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강의를 한다. 몇개월에 걸쳐서 토요일미다 캠퍼스에 모인 중3~고1 학생들이 자연과학의 여러분야에 대해 강의를 듣고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에도 몇주 전에 강의를 했는데 모아 보내준 학생들의 피드백이 무척 재미있었다. 강의 반응이 좋다며 관계자분들이 좋아한다. 지난 주에는 아주 흐뭇한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 지난 봄학기에 청소년 센터에서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었다. 스스로 뭔가를 해봐야한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내 강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그 아이는 농촌 지역 학생이었고 사교육 한번 받아보지 못한 중3학생이었지만 이번에 과학고에 합격했다며 감격에 넘쳐 긴 이메일을 보내왔다. 내가 자기를 보고 '이 학생은 과학자가 될 소질이 있군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