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가까이 끌어오던 논문이 드디어 출판되게 되었다. 이 논문에 대해 나름대로 몇가지 의미부여를 해 볼수 있겠는데 그 중 제일 힘들었지만 통쾌했던 것은 레프리(심사위원)를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최근 몇년간 저널에 내는 논문마다 혹평이 가득 담긴 레프리의 첫 리포트가 돌아오곤 했다. 작년 여름엔가 제출한 이번 논문의 경우에도 오리지날한 내용이 없다고 출판불가하다는 혹평이 담긴 짧은 리포트가 돌아왔다. 물론 논문자체가 거부된 것은 아니어서 레프리와 논쟁할 기회는 갖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강한 어조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기에 동료들은 아예 이 저널을 포기하고 다른 저널에 다시 제출하자고 했다. 그러나 그건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 누군지 모르는 그 레프리는 결국 이 필드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일테고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