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나눔교회, 우종학 교수 초청 ‘과학과 신앙’ 세미나 “성황”

별아저씨의집 2017. 1.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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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벽두, 달라스에서 가장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던 1월 첫째주, 달라스나눔교회(담임목사 안지영)는 서울대 우종학 교수를 초청 ‘과학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 교수는『블랙홀 교향곡』,『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등의 저서로 기독교와 관계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또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저서로는 기독교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여러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며 과학이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에 위배되지 않고, 성경의 문자적 이해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해 한국 기독교계에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미국 예일대에서 천체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사(NASA)로부터 ‘허블 펠로십’(Hubble Fellowship)을 받은 권위있는 과학자로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십억년의 지구 연대와 함께 진화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 크리스천 천문학자이기도 하다.
주일 낮 3시 30분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예정된 5시를 훌쩍 넘기고, 7시에 근접해 끝이 났으며, 함께 했던 평신도와 신학생, 과학도, 그리고 우연찮게 세미나에 참여했던 신학교수와 안식월 중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까지 질의·응답시간에 참여해,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이 바라봐야 할 과학이라는 주제에 보다 충실한 세미나가 됐다. 
‘과학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해 현대 천문학의 ‘빅뱅이론’과 ‘우주복사’, ‘은하계’까지 막라됐던 세미나는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전문적인 내용도 많았지만 우 교수는 다양한 도표와 동영상 등을 이용해 이해도를 높였으며  우주천문학적 자료 외에도 고대 근동인의 우주관과 성서해석학적인 관점도 사용하며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미나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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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 교수는 “과학이란 경험적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는 학문으로 자연을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소개하며 “과학이나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믿는 입장에서 과학을 바라볼 때 모든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며 크리스천이 과학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를 풀고 과학을 거부하기 보다는 수용해서 하나님의 창조를 이해하기를 촉구했다.
우 교수는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며, 성경시대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당시의 인식과 상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라며 “과학의 결과는 성경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은 창조주인 하나님께, 그리고 과학은 그가 창조한 창조계에 초점이 맞춰져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두 축으로 서로 독립적이나 상호보완적”이라고 결론내렸다.
우종학 교수는 ‘과학주의 무신론’과 ‘진화주의’ 그리고 창조과학의 일부 크리스천 학자들이 주장하는 ‘젊은 지구론’ 모두에 우려를 표하며 경계를 촉구했다. “진화하는 현상을 연구하는 진화이론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무신론적으로 해석하며 그 해석조차 과학처럼 포장시키는 과학주의 무신론과 세계관인 진화주의(Evolutionism)가 문제”이며 “극단적 문자주의에 치우친  ‘젊은 지구론’이나 “평평한 지구론”등은 오래전에 이미 오류로 입증돼 과학적인 설명체계 안에는 없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우종학 교수는 “하나님을 인간의 언어로 규정하며 인간 안에 가둬두는 것은 불신앙”이라며 “하나님은 거대한 우주를 창조했고 현재도 운행하고 있지만 당신은 당신의 인식 안에서 얼마나 큰 세상과 우주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크리스천으로서 내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제3세계의 어린이와 여성 문제, 빈곤층 등 이웃과 세계를 품고 가는 크리스천의 삶”을 당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교인은 “현대과학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무시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좀더 공부하며 바라봐야 함을 알게 됐고, 크리스천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니 참 좋았다. 젋은 지구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