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가까운 숙소에는 해무로 인해 약간은 흐린 아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름다운 곳에서 유익하고 감사했던 일들을 돌아봅니다. 이번 여름에 산타 바바라에 처음 올라온 것이 8월 초반이었으니 벌써 한달반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중간에 일본 삿뽀로 학회도 다녀오고 LA아래쪽에 있는 얼바인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지난 4주는 여기 주욱 머물며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 같이 쾌적한 날씨와 한적하고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많은 의무에서 벗어나 하고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쩌면 꿈 같은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막 써질 것 같은 그런 몇 주였다고나 할까요. 카블리 이론물리 연구소에서 다른 학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많이 유익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