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를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 1장을 밤 늦게까지 읽었고 오늘은 2장을 읽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만들어진 신'의 도킨스와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쓴 히친스를 비판하는 책입니다. 도킨스와 히친스의 기독교 이해가 너무 피상적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신학에 대한 이해가 원초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무신론자는 외계인에게 납치당한 적이 없는 미국인만큼이나 드물다" 마르크스주의자인 이글턴은 오히려 기독교 복음의 진수를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번역하자면, 목사의 성추행이나 대기업으로 전락한 교회, 샤머니즘과 기복신앙을 파는 타락한 종교문화, 여성에 대한 불평등 등에는 도킨스나 히친스의 비판에 함께 하지만 그러나 사실 기독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