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월튼의 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을 반쯤 읽었다. 창세기 1장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이 책의 전반부의 중심주제는 바로 창조라는 것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부여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이다. 창조라는 말을 뭔가를 물질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물질주의적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은 창조라는 말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고대 중근동 지방의 독자들이었다면 창세기의 창조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물질적 창조를 의미하기 보다는 뭔가 기능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