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국민일보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아름다운 것은 피할 수 없다.살포시 눈 덮인 관악산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아침마다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게 한다. 변함없이 미소를 던져주는 아침 햇살처럼, 한 해가 저물고 또 한 해가 시작됐다.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면 왠지 모를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끝없이 흘러가는 긴 시간여행의 여기 어디쯤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앞뒤를 둘러보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리라. 내다보려면 돌아보는 게 우선이겠다. 지난 2014년을 물감으로 칠해 본다면 어떤 색깔이 될까? 많은 사람들이 짙은 회색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한 해 동안 터진 다양한 사건사고들은 마치 우리 사회가 세월호처럼 침몰하는 듯한 인상을 던져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