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했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교회를 정하는 것이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한국교회들의 온갖 부정적 모습들을 보면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는 일은 부끄럽지 않아도, 교회를 다니는 일은 부끄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결국 '부끄럽지 않은 교회' 를 찾는 것이 필요했다. 물론 이기적인 발상이기는 하다. 제3자로서, 다니기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그러나 대륙을 넘어 이사온 사람의 경우, 교회를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몇달 많은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한국에서 신앙생활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교회다니는 것을 신앙생활로 여기는 분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