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의 글과 칼럼

[과도기_이야기] 43번째 -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 2

별아저씨의집 2018. 8. 13. 00:57
#과도기_이야기 43번째 -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 버젼2.
1. 네살 짜리 아이와 엄마의 대화

나, 엄마 아들 맞아?
그럼~ 내가 너를 낳았지.

그래? 그럼 나 어떻게 태어났어?
흠.... 그게 말이지.. 엄마 배꼽에서 태어났지
아, 그렇구나. 나 엄마 아들 맞네 ^^

2. 이 대화를 엿들은 리차드 도킨스. 아니 배꼽에서 애가 나왔다고? 그럴리가 있나. 과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군. 이 여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네. 이 아이의 친엄마가 아니군.

3. 이 대화를 엿들은 창조과학자. 엄마가 아들에게 거짓말을 할 리가 있나? 문자 그대로 믿어야쥐~. 이 엄마는 배꼽을 통해서 이 아들을 낳은 것이 분명하지.

4. 리차드 도킨스가 이 아이를 설득한다. 얘야, 배꼽에서 아기가 나온다는 것이 말이나 되겠니? 이 엄마는 소설을 쓰고 있단다. 이 엄마가 니 엄마라는 건 불행하게도 거짓말이란다.

5. 창조과학자가 이 아이를 설득한다. 얘야, 니네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너도 알잖니? 그렇게 너를 사랑하는 분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아. 엄마가 한 말을 모두 진실이야. 좀 이상하게 들려도 믿어야 한단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으니 너는 배꼽에서 나온게 틀림없지.

6. 리차드 도킨스가 옳은가? 창조과학자가 옳은가?
7. 도킨스와 같은 과학주의자들은 창세기 1-2장이 과학적이지 않다며 창세기를 허구로 취급한다.

8. 이재만과 같은 창조과학 젊은지구론자들은 문자적 설명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며 창세기를 과학교과서로 읽는다.

9. 과학주의자들이 옳은가? 젊은지구론자들이 옳은가?

10.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