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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성은 개인영성의 열매다? - 빛좋은 개살구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2255000544724551

2017.3.26


어느 청년이 개인영성(만?)을 강조하는 어느 유명한 목사님께 공개질문을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개인영성을 열심히 쌓아야 사회적 영성도 나온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답니다. 


그럴듯합니다. 로잔언약에 뿌리를 뻗는 복음주의 관점에서도, 제가 자라온 보수적 신앙 배경에서도, 개인이 인격적으로 변하고 구원을 완성해 가는 것은 출발점이자 필수불가결한 내용입니다. 개인영성과 사회적 영성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하며 개인영성 없는 사회적 영성은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일반적 진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국의 상황에서 특히 교회가 심각하게 복음을 훼손하고 타락한 상황에서 이 말은 사회적 영성을 등한시하는 자기 합리화의 변명이겠습니다. 


말은 그럴듯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영성이나 집중해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치사회적 상황이 심각한데 이럴 때일수록 주님을 더 바라봐야 한다거나 더 기도해야 한다거나 하는 말은 일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이면서도 다른 면으로 보면 사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영성이 개인영성의 열매라는 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회적 영성이 개인영성 없이 만들어 질 수 없지만 반대로 개인영성이 아무리 훌륭해도 사회적 영성으로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해적선에서 아무리 개인영성을 추구하고 기도만하고 주님만 바라보고 착하게 거짓말하지 않고 약탈한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고 살아도 여전히 해적질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개인영성이 훌륭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도 그 사회는 해적선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해적선의 비유가 그럴듯 하지만 너무 지나친 비유라구요? 경험적 증거가 입증해 줍니다. 한국교회를 보십시요. 훌륭한 영성을 가진 담임목사님으로 부터 시작해서 인품이 훌륭한 장로, 집사, 교인들 참 많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좋은 개인영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세습이 일어나고 권력다툼이 일어나고 회계부정이 일어나고 성범죄가 일어나는 걸까요? 훌륭하신 권사 장로님들이 왜 태극기와 성조기를 구별못하고 종북프레임을 넘지 못하고 각종 유언비어와 거짓뉴스를 퍼나르는 생산과 유통의 중심이 되는 걸까요? 


개인영성이 아무리 좋아도 사회적 영성으로 열매맺지 못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개인영성을 강조해봐야 해적선에서 착하게 살라는 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개인영성 중요하지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영성이 없으면 사회적 영성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포인트가 아닌 것이죠. 개인영성이 사회적 영성으로 그냥 귀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개인영성을 강조하는 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성을 동시에 강조해야 합니다. 개인영성만 설교했던 분들은 사회를 좀 공부하셔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외쳐야 합니다. 해적선에서 착하게 살라고만 하지 말고 해적질을 그만두라고 해적선에서 뛰어내리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가르침 없이 개인영성을 잘 쌓으면 사회적 영성으로 열매맺게 되나니... 라면서 개인영성만 추구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포스트 탄핵의 시대입니다. 세월호와 함께 진리가 침몰되는 경험을 한 시민들은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은 개인영성을 잘 추구하자고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이 땅에 수고하는 많은 목회자들의 가르침에 변화가 오기를 바랄뿐입니다.

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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