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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따_이야기 20번째 글 - 창조과학 행사에 아이들을 보내야 할까?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교회에서 힘들어하는 분이 창조과학에 물들지않은(?) 교회를 추천해 달라는 메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과학에 어느정도 상식이 있는 분들은 교회 강단에서 목회자들이 근거없이 과학을 비판하는 설교를 듣다가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성경에 기초해서 지구가 편평하다는 주장을 하는 목사 얘기는 들은 적이 없지만, 성경에 기초해서 지구가 만 년 전에 창조되었다며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목사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과학은 변하는 진리지만 성경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이 말은 분명 옳은 주장이지만 그렇다고 지구평면설을 주장할 수 없듯이, 젊은지구론이 성경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성경의 권위를 사용하여 과학을 깐다면 그것은 과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 뿐입니다.

특히 과학전공자나 과학상식이 깊은 사람들은 그래서 창조과학 난민이 되기 쉽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가 ~250만 광년 거리에 있고, 우주는 백억년 이상 오래되었고, 생물의 종은 단순한 종에서 복잡한 종으로 지구역사의 긴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출현했다 등의 기본적인 관측사실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창조과학을 교회에서 가르치면 상당한 내적고민에 휩싸이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2년 전에 무.크.따 개정증보판이 발행된 직후 창조론자들이 저를 마치 이단처럼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즈음, 어느 온XX교회 지교회 담당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만나기 전 그분은 저를 상당히 나쁜(?) 혹은 위험한(?) 사람으로 생각하는듯 했습니다. 그 이유는 신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창조과학회를 지지하고 거기에 헌금하는 교회에 다닌다면 자신의 교회 헌금이 제대로 쓰여지는 건지 돌아보라는 강한 글을 제가 쓴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교회를 떠나라는 식으로 제가 주장했다고 생각한 그 분은 저를 위험인물로 본 것이죠.

강의도 하고 얘기도 해 보니, 이 목사님은 젊은지구론 창조과학이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은 잘 알고 있었고 다만 과학적인 면에서 창조과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창조과학의 잘못된 내용이 교회에서 덜 가르쳐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말은 들었지만 교인들의 혼란이 우려스럽다는 말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디입니까.

얼마 전에 주일학교에서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교회를 다니는 어떤 분이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묻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사실 많습니다.

창조과학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내야 할까요? 글쎄요. 부모들이 깊이 고민하고 잘 판단해야 합니다. 가끔 창조론자를 초청해서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것도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창조과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보내면 더 큰 영향을 받겠지요.

창조과학이 과학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주로 기존의 과학의 결과들을 편집 왜곡하는 사례들과 엉터리 논리와 아마츄어적 판단이 점철된 내용들이라 사실 이런 내용들은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오해를 심어주기 쉽습니다. 나중에 과학을 제대로 배우면 교회에서 거짓을 배웠다고 오해하거나 교회를 떠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저는 실제로 그런 예가 된 분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참 걱정입니다.

더군다나 신학적 문제도 심각하죠. 하나님의 창조가 이루어진 실제 역사를 왜곡하고 마술사적 신관으로 신을 제한하며 자연법칙을 통해 역사하는 신을 부정하는 방식의 선입견을 심어주기 쉽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전능하고 기적을 베푸는 신을 믿지만 자연계시를 통해 세세히 드러나는 그분의 창조역사를 통째로 쓰레기통에 던저버리고 나의 성경해석대로 신을 기적에 영역에만 가두는 것은 심각한 신학적 오류입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교회를 떠나고 싶습니다라고 묻는 분들에게는 기도 중에 그런 생각을 계속 주시면 보다 건강한 교회로 옮기는 것도 좋습니다 라고 답하겠습니다.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주일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야 할까요라고 묻는다면 깊이 고민하고 판단하라고 하겠습니다. 보내기로 했다면 주일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부모들이 창조는 진리지만 창조의 그림은 다양할 수 있다는 걸 꼭 가르쳐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창조과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창조과학 프로그램에 보내야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거기는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하겠습니다. 대신 아이들을 과학관이나 과학강연에 보내고 그리고 교회에서 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더 열심히 보내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요즘 창조과학 행사들이 부쩍 많아진 느낌입니다. 위기의식이 드는거겠죠 한분 한분 과학적 신학적 오류를 벗어나서 바르게 성경을 보고 바르게 과학을 보는 건강한 흐름이 한국교회에 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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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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