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창조-진화 논쟁

Consilience의 Wilson도 그렇게 회심했다

별아저씨의집 2008. 9. 14. 14:59
서점에 가면 자동으로 들르는 과학 섹션에서 윌슨의 Consilience를 우연히 봤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 중의 하나라 그대로 뽑아 들어 책을 살펴보고 잠시 앉아 일 장을 읽었다.

이 책 얘기는 다음에 길게 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오늘 첫 장에서 나는 또 한명의 신앙을 잃은 과학자를 만났다.

남부에서 자란 윌슨은 침례교 배경으로 성장했고 성경도 겉장에서 겉장까지 읽는 열심있는 아이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과학을 부정하는 근본주의의 좁은 시각 때문에 대학에 들어간 그는 믿음보다는 의심을 선택하게 된다. 우주의 연대를 짧게 보는 성경적 우주론 (물론 젊은 지구론이겠다) 보다 과학을 선택한 것이다. 젊은 지구의 연대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하나님은 관대하게 여기시지 않겠냐는 그의 표현은 왠지 서글프게 들렸다.

남부라는 배경과 시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가 보다 건전한 신앙교육을 받을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훌륭한 과학자가 어린 시절의 신앙을 버린 예를 또 하나 알게 되어 찹찹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