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이단으로 찍힌 소문을 듣다

별아저씨의집 2015. 7. 5. 16:20

이단으로 찍힌 소문들을 접하다. 


이번 코스타 기간을 거치며 상당히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들었습니다. 요점은 제가 반성경적인 주장을 하고 창조론을 부정하는 위험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거의 이단이라는 얘기입니다. 


첫날부터 코스타 강사 등등 시니어 분들을 만나니 그런 얘기를 하십니다. 성경을 부정하는 이단에 가깝다는 얘기가 한인교회들에 들어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메일을 받으신 분들도 있고 팩스를 받은 교회도 있고. 누가 보내는 건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를 오랫동안 알고계신 분들은 그 소문에 대해 그럴리가 없다며 디펜드를 하셨다는데, 조직적으로 공격이 들어온다고 다들 걱정하시는 군요. 


어느 분은 저에 대해서 묻는 장문의 이메일을 받으셨답니다. 저보고 교회에 나가냐고 물으시더군요. 그 이메일에는 아마도 교회도 안다니는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큰 교회 리더 분은 저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돌려고 하는 것을 일단 막고 사실관계를 알아보자고 했다고 합니다. 


메세지를 주신 어떤 페친은, 코스타에 참석하는 분에게 제 강의를 들어보라고 추천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대꾸가 없답니다. 저를 이미 이단처럼 생각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그 일로 기분이 참 안 좋았다며, 숱한 오해와 편견을 접하는 저는 어떻겠냐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코스타에 참석한 어떤 분은 조에서 제 강의를 추천했더니 제 강의를 들어보지도 않은 분이 제 주장이 반성경적이고 창조론을 부정한다는 얘기를 해서 조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다들 교회를 통해서 제가 반성경적인 주장을 한다는 식의 얘기를 접한 것 같습니다. 그 교회들이 제 책을 읽거나 제 강의를 듣고 스스로 판단한 것 같지는 않고, 제 책을 인용하여 저의 주장이 반성경적이고 창조를 부정한다고 평가하는 글들을 접한 것 같습니다. 


하기야 '무크따'의 대화체 글에서 한 문장을 뚝 따서 진화론을 주장한다고 하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젊은지구론이 아니면 다 진화론이고 이단이라니 참 걱정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그 창조의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과학을 통해 더 깊이 창조를 보자는 것인데, 창조과학식의 성경해석을 따르지 않고 젊은지구론을 부정한다고 해서 이단으로 취급하면 곤란합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한인교회들을 쑤시는 일은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이단 소리를 처음 들으면 화가 나고 죽을 것 같이 힘들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분이 나는 것이죠. 많이 들으면 괜찮아 집니다. 이번 코스타를 거치며 시리즈로 듣다보니 그려려니 해집니다. 그 정도는 감당해야 복음의 진보를 위해 한 걸음이라도 내디뎓다는 방증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비방과 모함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오해도, 이단처럼 보는 시선도 겁내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한밤중에 흐르는 눈물이라는 가사가 코스타 찬양시간에 나왔을 때 울컥 울음이 쏟아지기는 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창조를 더 굳게 세우기 위한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라 생각하고 기도하면 어느새 잔잔한 평화가 찾아옵니다.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단 얘기들도 많이들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저는 제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겠습니다.